한달 유지비 3000원! 전기오토바이 타볼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3.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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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토바이 4% 불과… 해외 수출 시장 전망도 밝아

↑레오모터스는 25일 서울 삼청각에서 전기이륜차인 힐리스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동훈 기자↑레오모터스는 25일 서울 삼청각에서 전기이륜차인 힐리스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동훈 기자


"한 달 유지비 3000원 전기이륜차(오토바이) 타볼까?"

전기이륜차는 가솔린 이륜차의 문제로 지적됐던 매연이나 소음이 전혀 없고 유지비도 하루 50Km 주행 시 월간 3000원 정도로 휘발유 이륜차 7만3000원(ℓ당 1700원 기준)의 4%에 불과해 경제적이다.

1.5kW(50cc급) 전기이륜차의 가격은 300만 원 안팎. 동급 국산 가솔린 이륜차(150만~170만원)의 2배 정도이지만 서울시가 전기이륜차를 구매할 때 대당 150만~17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가격부담도 덜 수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 모터스와 대림자동차 등 기존 이륜차 업체뿐 아니라 전기 개조차를 만드는 레오모터스 등 신흥업체들까지 잇따라 전기이륜차를 출시하고 나섰다.

↑S&T모터스의 전기이륜차↑S&T모터스의 전기이륜차
S&T모터스 (556원 ▼1 -0.18%)는 오는 5월 1.5kW 전기이륜차 2종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125~250cc급 중대형 전기이륜차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엔 부산 롯데백화점 3곳에서 전기이륜차 주행시범 행사를 열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충전방법과 성능 알리기에 나섰다.

또 지난 23일 배터리제조사인 SB리모티브와 전기 이륜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S&T모터스의 1.5kW 전기이륜차는 한 번 충전으로 평지의 경우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를 충전 시간은 급속충전기는 20~30분, 220v 가정용 전기로는 3시간 정도 걸린다.


↑대림자동차의 전기이륜차 'EC-1'↑대림자동차의 전기이륜차 'EC-1'
대림자동차도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 1.5kW 전기이륜차 'EC-1'을 개발해 지난해 서울시와 대형피자업체 등에 공급한 뒤 현재 성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일반 시장에도 전기이륜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생업체도 뛰어들었다. 레오모터스는 이날 출시발표회를 열고 전기이륜차인 힐리스'1,2,3' (50㏄~125cc급) 3종을 선보였다. 50cc급 힐리스 1은 최고속도는 60Km/h고 한 번 충전 후 60Km를 갈 수 있으며 가격은 295만원이다.



특히 전기이륜차는 해외 수출 시장도 넓어 위기에 빠진 국내 이륜차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이륜차가 가장 많은 상하이시는 환경오염을 이유로 가솔린 이륜차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이륜차만 등록을 허가하고 있고 대만도 오는 2012년까지 전기이륜차 1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도 지난해 2018년 전기이륜차 2대 강국을 목표로 국내이륜차의 20%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해 33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운만큼 추가적인 보조금 지급 등의 정책이 나올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오승호 S&T모터스 기술연구소장은 "초창기 전기이륜차는 배터리와 주행능력에 미비점이 많았으나 현재는 일반 이륜차와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면서 "전기차 보다 전기이륜차가 먼저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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