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시장 선점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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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IMO서 자외선을 이용한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2개 최종승인

우리나라가 2016년까지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선박 평형수
(平衡水) 처리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국토해양부는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개최된 제6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국내 업체가 개발한 자외선을 이용한 선박 평형수 처리기술 2개가 최종승인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IMO에서 승인한 선박 평형수 처리기술 12개 중 30%인 4개 기술을 보유, 2016년까지 15조원으로 추정되는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현재 선박 평형수 처리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4개), 독일(2), 일본(2), 노르웨이(2), 네델란드(1), 남아프리카공화국(1) 등이다.

선박평형수란 화물을 싣고 내린 후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 탱크에 채우는 물을 말하며 선박 평형수 처리기술은 평형수에 의해 유입되는 외래 수중생물 등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2004년 채택된 '국제 선박 평형수 관리협약'에 따라 신조선은 2010년부터, 현존선은 2016년까지 IMO에서 승인받은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승인업체들은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에 IMO로부터 추가 승인을 받은 2개 처리기술도 형식승인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기술 상용화와 국제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내달 국내 선사 및 조선소 등을 대상으로 회의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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