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컨소시엄 "대우인터 예비입찰가 5만원 제시"

더벨 민경문 기자 2010.03.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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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인수 시 3조3300억원 필요..FI 자금 조달이 관건

더벨|이 기사는 03월24일(13:3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인터내셔널 (56,100원 ▲1,200 +2.19%) 인수전에 참여한 지한글로벌컨소시엄이 지난 15일 예비입찰에서 주당 5만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예비 입찰서에 대우인터의 주당 인수가로 5만원 가량을 적어냈다"며 "포스코 외에 롯데그룹이 전격 참여하면서 인수 예상 금액이 올라갈 것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주당 인수가 5만원은 최근 대우인터내셔널 주가(23일 종가 3만5450원) 대비 40%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지한 측이 다른 인수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68.1%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필요한 자금은 3조3300억원에 달한다.



당초 지한 측은 '50%+1주' 인수만을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해 발행한 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가 오는 7월부터 행사될 경우 지분율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68.1%전량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시 각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인수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예비실사 이후에 4월 예정된 본입찰 가격이 결국 핵심이다. 지한 측은 실사를 통해 딱히 가격을 낮출 만한 요인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예비입찰가 5만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관심은 지한의 실질적인 자금 조달 능력에 쏠리고 있다. 포스코·롯데와는 달리 순전히 재무적투자자(FI) 자금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3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당초 지한 측은 미국계 FI 5곳으로부터 자금조달과 관련한 LOI를 받은 상태로 2조∼2조5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한 관계자는 "소요 자금이 예상보다 커진 만큼 FI수를 20여곳까지 늘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FI의 정체는 사모펀드(PEF) 및 부동산 시행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업계에서는 이들 일부가 교보생명 지분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서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투자한 펀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한글로벌 컨소시엄은 전략적 투자자(SI) 겸 인수주체로 (주)지한이 전면에 나선 상태다. 현재 지한 글로벌 컨소시엄은 지한의 대표인 이성호 회장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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