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타결 초읽기?…최종안 밤샘 검토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3.24 20:51
글자크기

노조 양보안 '기본급 10% 삭감·상여금 200% 반납', 막판 협상 돌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타이어 (4,480원 0.00%) 노사협상이 타결을 향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조 측이 한발 물러선 수정안을 내놓음에 따라 사측도 합의를 위한 여러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주 내 타결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저녁 6시부터 2시간 여 동안 14차 본 교섭에 돌입해 협상을 벌였다.

노조는 내부 이견을 조율해 최종 수정안을 내놨다. 기본급 10% 삭감안은 유지했지만 상여금 반납 폭을 100%에서 200%로 늘려 사측의 안을 수용했다. 정년 퇴직자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도급화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는 전면 거부했다. 또 노조 추천인 사외이사 임명도 조건으로 걸었다.



노조는 회사의 어려움을 감안해 임금은 줄일 수 있지만 정리해고만큼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노조의 최종안에 대한 밤샘 검토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 20%, 상여금 200% 삭감을 중심으로 한 기존 안도 막바지 협상에 대비해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18일 이후 6일 만에 재개된 노사교섭이 활력을 얻었다. 이렇다 할 추가안이 양측에서 나오지 않아 소강상태에 빠졌던 협상은 25일부터 타결을 위한 마지막 교섭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장 다음주(4월2일)면 정리해고가 단행되는데다 내달 5일인 채권상환유예 시한이 임박한 점 등 여러 급박한 일정들이 노사를 압박하고 있어 이번 주 내 타결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금호타이어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