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X1' SUV와 세단의 장점만 '쏙'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3.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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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볼륨감 있는 디자인에 파워풀한 주행성능까지

[시승기]BMW 'X1' SUV와 세단의 장점만 '쏙'


BMW가 선보인 'X1'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계에 있는 차다. 일반승용차보다는 차체가 높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SUV와 비교하면 낮고 크기도 아담하다.

디자인은 세련됐다. BMW의 상징으로 사람의 신장(콩팥)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키드니 라디에이터 그릴'은 '7시리즈'에 적용된 최신스타일이 적용돼 새 BMW 모델임을 확인시킨다.



상위차종인 X3보다 길이와 높이가 115mm, 129mm씩 작지만 헤드램프를 비롯한 전면부가 강인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측면과 후면도 볼륨감이 있어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

세부 트림은 'X1 20d'와 'X1 23d' 두 가지다. 두 모델 다 동일한 엔진(1995cc)이지만 20d는 싱글터보, 23d는 트윈터보를 장착해 23d(204마력)가 30마력 가까이 높은 힘을 낸다. 여기에 'X1 18d'도 5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시승한 차는 23d로 시동을 걸자마자 디젤특유의 묵직한 배기음이 터져 나온다. 2000cc급으로 힘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망설임 없이 속도계가 올라간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7.3초라는 제원표상 설명이 믿을 만하다.

150Km/h가 넘어가자 엔진소음이 차체로 흘러들어오지만 귀에 거슬리기보다는 차량 특성으로 넘길만한 수준이다. 차체가 낮기 때문에 코너 주행 시에도 차가 바닥에 달라붙는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안정적이다.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패들 시프트가 장착돼 고속 주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또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도 추가했다.


공인 연비도 ℓ당 14.1km로 수입 소형 SUV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시내 주행이 많았지만 시승 때 나온 연비도 ℓ당 10Km안팎으로 만족스러웠다.

[시승기]BMW 'X1' SUV와 세단의 장점만 '쏙'
만족스러운 외부 디자인과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달리 편의사양과 인테리어는 좀 아쉽다. 우선 시트 조절이 모두 수동이고 가죽시트의 재질감은 다른 BMW모델보다 떨어진다. '1시리즈'와 같이 변속기 옆에 덩그러니 컵 홀더가 노출돼 있는 것도 거추장스럽다.



반면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통합시스템인 'i-Drive'와 AUX, USB 단자 등 엔터테인먼트 사양은 갖췄다. 실용성면에서도 뒷좌석을 앞으로 접을 경우 최대 1350ℓ의 짐을 보관할 수 있어 유용하다.

BMW코리아측에 따르면 초기 수입물량 300여대가 모두 판매되는 등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가격은 X1 20d가 5180만원, X1 23d가 61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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