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올해 'MOU 관리목표' 일부 완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0.03.24 16:10
글자크기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의 올해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재무 관리목표가 일부 완화됐다.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와 저금리 지속으로 수익성 지표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24일 예금보험공사와 우리금융 등에 따르면, 예보는 전날 제7차 예금보험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과 계열은행(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의 2010년 MOU 관리목표 중 일부 재무항목의 목표치를 낮추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작년 초에 2년치 MOU 관리목표를 정했으나 올해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정책과 예상과 다른 금리 환경 등을 반영해 올해 일부 재무항목의 목표치를 수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올해 'MOU 관리목표' 일부 완화


예보는 작년 초 우리금융의 올해 말 기준 MOU 재무항목 관리 목표를 작년보다 강화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10% △순고정이하여신비율 1.3% △총자산이익률(ROA) 0.5% △1인당조정영업이익 3억5000만원 △판매관리비용률 46.5% △지주회사경비율 0.5%로 각각 제시했었다.



금융환경 개선과 시장금리의 '브이(V)자' 반등 전망을 근거로 수익성이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예대율(대출/예금×100) 100% 규제 도입과 저금리 기조 지속 등의 변화된 경영상황을 반영해 수익성 지표인 판매관리비용율을 51.1%로 완화하고 1인당 조정영업이익도 3억20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예금을 늘리고 대출을 줄이다보면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금리인상 시기도 늦춰진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