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비·편의사양 '스포티지R' 수입 SUV 잡는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3.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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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는 물론 '티구안' '라브4' 보다 성능 및 가격 경쟁력 뛰어나

↑기아자동차가 23일 오전 서울 광진 W호텔 비스타홀에서 기아자동차 도시형 CUV '스포티지R' 신차발표회를 갖고 있다. ⓒ이명근 기자 <br>
↑기아자동차가 23일 오전 서울 광진 W호텔 비스타홀에서 기아자동차 도시형 CUV '스포티지R' 신차발표회를 갖고 있다. ⓒ이명근 기자


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R'을 출시했다. 동급 최고 연비에 급제동경보장치와 통풍시트 등 안전 및 편의사양을 추가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춰 국산차는 물론 수입 SUV차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서영종 사장과 김성락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티지R 보도발표회'를 열었다.



스포티지R은 2004년 출시된 뉴스포티지에 이어 6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된 모델로 3년7개월동안 24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됐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은 "스포티지R은 20~30대 뿐 아니라 40대 이상의 가족형 SUV로도 손색이 없는 차"라며 "SU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지R은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440mm, 1855mm, 1635mm로 경쟁모델인 투싼ix(4410/1820/1655)보다 길이와 폭은 길고 넓지만 높이는 더 낮아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표방하고 있다.

주행성능도 동일한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을 사용하는 투싼iX(184마력, 40.0kg·m)와 같지만 고강력강판을 사용해 무게를 줄여 연비도 투싼ix 2륜 디젤(15.4km/ℓ)보다 0.2km/ℓ높여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특히 혼다 'CR-V'(170마력,22.4kg·m), 폭스바겐 '티구안'(140마력,32.6kg·m), 토요타 '라브4'(184마력,24.1kg·m) 등 동급 수입 SUV와 비교해서도 성능 면에서 오히려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기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사고시 운전자의 목과머리 부분을 보호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급제동경보장치(ESS)등 안전 사양을 전차종 기본으로 탑재했다.

스포티지R의 가격은 디젤2륜 모델 기준으로 1990만원부터며 가장 많은 고객이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TLX프리미엄이 2590만원, 최고급 LIMITED는 2820만원이다.

라브4(3210만~3490만원)나 CR-V(3290만~3790만원) 티구안(4330만~4640만원)보다는 최고 8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투싼iX와 비교해서는 동급모델의 경우 스포티지R이 50만원 정도 비싸며 기존 스포티지보다는 110~130만원 높다.

기아차 국내상품팀 관계자는 "구형 스포티지보다 30마력 이상 높은 엔진에 VDC등 첨단 장치를 장착한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오히려 떨어진 셈"이라며 "투싼iX에도 없는 걸윙타입 사이드미러와 HID 헤드램프, 에코드라이빙 시스템 등 추가된 옵션 사양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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