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외 플랜트 화물 육·해상 통합 운송서비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03.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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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현대택배와 합작법인 설립… 플랜트 운송 '원스톱 서비스'

현대상선 (19,370원 ▼410 -2.07%)이 동방, 현대택배와 손잡고 해외 플랜트 화물의 육·해상 통합 운송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23일 국내 최고 중량화물 육상운송 업체인 (주)동방, 물류업체인 현대택배와 손잡고 합작법인 현대동방아틀라스(HD Atlas Co., Ltd.)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대동방아틀라스는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중량화물의 육상 운송 서비스를 전담하게 된다. 중량화물과 일반화물 해상운송은 현대상선이, 일반화물 육상운송은 현대택배가 맡게 된다. 이에 따라 해외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운송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과 동방, 현대택배는 23일 해외 플랜트 화물 육상운송을 전담할 현대동방아틀라스를 설립했다. 사진은 서명식에 참석한 최형규 현대상선 벌크사업부문장, 박종줄 동방 부사장, 최흥원 현대택배 국제물류사업본부장(왼쪽부터).↑현대상선과 동방, 현대택배는 23일 해외 플랜트 화물 육상운송을 전담할 현대동방아틀라스를 설립했다. 사진은 서명식에 참석한 최형규 현대상선 벌크사업부문장, 박종줄 동방 부사장, 최흥원 현대택배 국제물류사업본부장(왼쪽부터).


일반적으로 원전이나 플랜트 등 해외 건설 사업에 필요한 화물은 발전기나 기계 설비 등 무게가 300톤을 넘는 중량화물과 자재나 소모품 등 일반화물로 나뉜다. 특히 중량화물은 화물 자체가 무겁고 고가인데다 현지로 이송 후에도 이상 없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육상 및 해상 운송에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중량화물 운송사업에 진출해 현재 1만~3만 DWT (Deadweight, 재화중량톤수) 급의 중량화물용 선박 3척 등 국내 최고의 중량화물 전용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다 올해에 3척, 내년에 3척을 추가로 도입해 총 9척의 전용선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고객들이 플랜트 사업에 필요한 화물의 육·해상 운송, 통관, 보관 등 일괄물류 서비스를 현대상선 한 회사를 통해 원스톱(one stop)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업체들의 플랜트 사업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업체의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은 2003년 25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57억 달러로 급증했다.

플랜트 화물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 짐에 따라 플랜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주시장에서 설계에서 건설까지 도맡아 하는 EPC 입찰이 가능해졌다"며 "그동안 외국선사를 통해 높은 운임으로 운송해 온 점을 감안하며 플랜트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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