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권 바뀐다고 기업 '흥망' 없어야"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3.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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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3일 "앞으로 정권이 바뀐다고 기업이 흥하고 망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 윤리경영위원회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제일 먼저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사람이 공직자"라며 이같이 밝히고 공직사회 청렴을 위한 기업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은 국민 소득 2만 달러에 10년째 머무르고 있다"며 "한국의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부패"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건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세운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를 언급하며 "국제사회에 한국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코리아'를 믿고 세계에 철도와 도시를 건설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윤리경영위원장인 나웅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산업화 과정에서 부패가 하나의 과정으로 여겨졌고 한국이 한 단계 발전되기 위해서는 청렴이 중요하다는 이 위원장의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리경영위 위원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권력형 부패가 척결되지 않으면 기업이 윤리경영을 하려고 해도 한계를 느낀다"며 "기업인들이 국제사회에서 자신 있게 활동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도 한국의 권력형 부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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