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뚝심'… 국제선도 연착륙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3.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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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기 완전 교체, 日·泰 이어 노선 개설 박차… 국내 제3의 정기항공사로 안착

국내 3번째 정기항공사로 저가항공사의 대표주자인 제주항공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합작으로 지난 2005년 1월 출범한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일본과 태국에 연이어 정기 국제선을 취항하며 날개를 세계로 펼치고 있으며, 운용중인 모든 기종을 주력기종인 보잉 737-800으로 단일화한다.

◇주력기 완전 교체…국제선 노선 취항 박차



제주항공은 오는 28일부터 189석의 보잉 737-800로만 운항일정을 편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보조 기종으로 78석의 Q400을 운용해 왔으나, 기종 단일화 계획에 따라 이들 기종에 대해서는 현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5대의 보잉 737-800 항공기를 운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주력기 교체와 함께 국제선 취항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한국과 일본 항공사 가운데 단독으로 김포-나고야 노선에 취항한다. 지난해 3월 20일 인천-오사카, 인천-키타큐슈, 4월 인천-방콕, 11월 김포-오사카 노선에 이어 다섯 번째다.



다른 저가항공사들이 이제 막 국제선 취항에 나선 것에 비하면 공격적인 행보다. 지난 1년 여 간 일본 중심의 국제선 시장에 연착륙했다는 평가에 따른 자신감이다.
실제 제주항공은 작년 3월 20일 오사카돚키타큐슈 노선을 정기 취항한 후 1년간 총 1156편을 운항해 13만6000여명을 수송했다. 일본인 승객 비중이 취항 초 약 3개월간 10%를 밑돌았으나 현재는 24%까지 올랐다. 탑승객은 연간 3만3000여명에 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평균 탑승률은 인천-키타큐슈가 52%, 인천-오사카가 66%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1년 동안 운항률 100%, 정시율 96.8%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특히 올 1~2월 일본 노선과 방콕 노선 모두 평균 88%의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 있는 기내 서비스·안정성 강점


젊고 신선한 항공사를 지향하는 제주항공은 기발한 이색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다. 다른 항공사들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008년 10월 공식 출범한 기내 특화된 서비스를 담당하는 '조인앤조이(Join&Joy·사진)' 덕분이다.

제주항공의 '뚝심'… 국제선도 연착륙


안정성도 검증받았다. 제주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 운영위원회로부터 항공사안전평가(IOSA) 인증서를 받았다. 항공사가 IOSA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노선을 개발해 우리나라 항공시장의 변혁을 주도하겠다"면서 "취항노선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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