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제 "아! 20억"… 예치한 새마을금고 파산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10.03.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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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연합회에 '예치금 일부 반환 소송' 제기

철도공제조합이 약 20억원의 '생돈'을 날리게 됐다. 부실한 자금운용으로 지난해 코레일 새마을금고가 파산한 여파다. 철도공제조합은 예치금 일부를 반환 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코레일과 새마을금고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파산한 코레일 새마을금고에 대한 청산작업 결과, 철도공제조합 등에서 예치한 20억원에 대한 손실히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코레일 직원들이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십시일반으로 모아 해당 금고에 예치해 온 사랑의 성금 2억원 중 2000만원 가량에 대해서도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제조합 측은 파산 전인 지난 2008년 실시된 감사에서 새마을금고에 대한 정기예금을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약 40억원의 예금을 신규로 예치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공제조합 측은 새마을금고연합회에 예치금 일부를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금자보호법 등에 따라 5000만원 이하의 소액 예금자에 대해서는 변제했지만 철도공제조합은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제기한 소송이 완료되는 대로 청산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새마을금고는 지난 1994년 문을 열고 예금자 1137명, 출자자 1835명을 보유한 중형 금고로 성장해왔으나, 지난 2007년 3년 만기 주가연계증권(ELS) 등 8개 상품에 120억원을 투자했다가 주가가 하락 등으로 손실이 발생한 여파로 지난해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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