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종교계얘기 경청하고 진실 알려라"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3.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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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생태계복원·깨끗한물 확보"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종교계가 생명과 환경문제에 앞서 있는 만큼 그분들의 이야기도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고 진실이 잘 알려지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중요한 정책이므로 집행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민주화를 거친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들의 이해를 돕도록 꾸준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국무위원이 내 부처 소관이 아니라고 하기보다 자신의 일처럼 꼼꼼히 챙겨서 소신을 갖고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 12일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생명을 살리고 죽어가는 생태계를 복원하며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4대강의 목표이자 내 소신이다"며 "4대강은 생명과 생태 그리고 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며 "4대강 살리기로 13억톤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자원으로 치면 상당한 양이다"고 말했다.


또 "오염된 물을 맑은 물로 복원하고 풍부한 수량의 물을 확보하는 것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이며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의 위협에 맞서 우리 후손을 위해 해야 할 마땅한 책무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설명해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모두 소중한 국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각을 바꾸든 안 바꾸든 정치적 반대자라도 우리 국민이므로 찾아가서 성실하게 설명하고 진실을 알려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 때가 되면 정부 주요정책에 대한 정치공세가 있을 수 있다"며 "각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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