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사장 "SBS, 보편적시청권 충족 못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2010.03.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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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 사장 ⓒ이명근 기자김인규 KBS 사장 ⓒ이명근 기자


김인규 KBS 사장이 SBS가 올림픽, 월드컵 등 단독중계의 주요 근거로 내세우는 '보편적 시청권'을 사실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규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열린 여의도클럽(회장 조대현)초청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인규 사장은 "월드컵 3사 공동중계가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SBS가 3사 사장이 합의한 '코리아 풀' 룰을 어기고 높은 금액을 제시해 일이 이렇게 됐다"며 "월드컵은 3사 공동으로 중계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온 데는 SBS가 합의사항을 깬 데 기인하다. 현재 여러 가지 대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KBS사장으로서 이는 방송구조상의 문제라 본다"며 "일본의 경우, 중계의 반은 NHK가, 나머지는 6개 민방이 나눠 한다. 공영방송을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보편적 시청권이 확보돼야 한다"며 "SBS는 자사 케이블 등 유료매체를 포함해 방송위가 요구한 90%를 넘는다고 하는데 유료매체를 안보는 사람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이를 빼고 방송위에서 요구하는 90%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복중계를 막기 위해서라도 단독중계해야 하지 않냐고 하는데 이는 방송을 모르는 소리다"라며 "중계 후 특집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KBS의 동계올림픽 특집을 훨씬 많아 봤다"고 말했다.

그는 "SBS가 화면제공에 제한을 둬 이번에 경우, 겨우 어렵게 KBS와 MBC가 특집방송을 마련했다"며 "만약 KBS와 MBC가 올림픽 관련 특집을 안했으면 열기 또한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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