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3월18일(16: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6개 대형조선사가 현재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계속 하려면 올해에만 최소 35조원의 신규수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정성훈 한신정평가 책임연구원은 △보유현금이 모두 소진될 경우(1안) △보유현금이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2안) △보유현금이 더욱 늘어날 경우(3안) 등 보유현금변동을 기준으로 올해 '신규수주 필요액'을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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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시나리오 상 몇 가지 전제를 제시했다. 우선 6개 대형조선사들이 올해매출액 45조원, 연간 수익창출 3조5000억원, 현금 유동성 4조5000억원을 기록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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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9조원 가량의 선수금이 감소하고 1조5000억원이 시설투자비로 들어가면 약 10조5000억원의 현금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같은 전제 하에 1안 대로 6개 대형선사가 올해 114억 달러(12조 5000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면, 2조5000억원 가량이 선수금으로 유입된다. 이 경우 조선사들은 보유현금을 모두 투입해 유동성위기에 대응하게 된다.
2안에 따르면 318억 달러(35조원)의 신규수주를 올리게 돼 약 7조원의 선수금이 유입된다. 보유현금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업운영이 가능한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조선업황을 감안하면 3안이 현실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올해는 1~2안 사이에서 신규수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분간 국내 6개 대형조선사들은 수주를 통한 선수금 유입과 외부차입을 병행하며 유동성 위기에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기업의 올해 현금성자산은 작년에 비해서는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