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장관 "국립대 순환보직 없앨 것"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3.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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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전문가 교장임용도 확대…6월 확정"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교과부가 갖고 있는 두 가지 순환보직 트랙 중에 국립대 순환 트랙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교과부 공무원이) 대학에 가서 갑과 을이 변해 대학의 로비스트로 중앙정부에 접근하는 엉뚱한 일도 생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순환보직 대학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이명박 정부가 끝날 때쯤에는 순환보직 병폐가 전혀 없는 수준까지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나 안 장관은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초중고 쪽 순환보직의 경우 앞으로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교과부가 갖고 있는 순환보직은 장·단점이 있다"며 "장점은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서 실질적 행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잘못하거나 문제가 있는 직원이 인사 때 순환보직을 타고 지방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단점이 있어 없앤다 놔둔다 획일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봤다"면서 "우리가 볼 때는 교육청 순환 트랙은 더 필요한 트랙 같고 대학에 관한 트랙은 순환보직의 단점을 줄여나가야 하지 않나 그런 쪽으로 정책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교장공모제 확대와 관련해서는 외부 전문가에 교장 문호를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안 장관은 교장공모제를 자격증 소지자가 아닌 외부전문가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럴 의향이 있다"며 "공청회 등을 통해 오는 6월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혀 자격없는 사람들이 교장이 되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확대해서 정책을 시행하려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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