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e북 단말기도 '훨훨'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3.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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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삼성전자, 북큐브, 인터파크 등 e북 단말기 출시 봇물

꽃샘추위가 아직 매섭지만, 전자책(e북) 시장엔 따뜻한 봄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삼성전자, 북큐네트웍스 등 e북 업체들이 앞다퉈 새로운 e북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되는 e북 단말기는 이전 제품들과는 달리 무선랜(와이파이),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기능으로 무장,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능은 이전처럼 PC에 다운받은 e북을 번거롭게 다시 e북 단말기로 옮길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e북 단말기에 바로, e북을 다운받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 (81,800원 ▲300 +0.37%)는 지난달초 교보문고와 손잡고 15.2㎝(6인치) e잉크 방식 디스플레이에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는 e북 단말기 'SNE-60/60K'를 선보였다. 가격은 42만9000원.

↑ 삼성전자의 e북 단말기↑ 삼성전자의 e북 단말기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선보이는 e북 단말기로 내부저장용량은 2기가바이트(GB)로 1400권의 책을 담을 수 있고, 전자사전과 MP3플레이어 기능도 지원한다.
 
전용펜 터치센서 기능을 제공, 책이나 신문 등을 읽다가 그대로 낙서하듯 메모를 할 수 있다. 또한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펜으로 클릭만하면 내장된 영한·한영·영엉 전자사전을 통해 바로 검색을 할 수 있어 학습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북큐브네트웍스도 지난달말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하는 e북 단말기 '북큐브'(B-612)를 내놓았다. 15.2㎝(6인치) e잉크방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고, 총 3만종에 달하는 e북을 제공한다.
 
북큐브 e북 단말기의 최대 장점은 가격경쟁력. 현재 시중에서 판매중인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e북 단말기중에서 가장 저렴한 35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른 e북업체들도 새로운 e북 단말기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오는 24일 LG텔레콤의 리비전A 이동통신망을 활용, e북을 내려받을 수 있는 e북 단말기 '비스킷'을 출시할 예정이며, 지난해 9월 e북 단말기 '스토리'를 내놓았던 아이리버는 이르면 3월말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스토리2'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업체인 코원과 아이스테이션도 각각 상반기 또는 연내 e북 단말기를 선보이며, e북 단말기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e북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애플의 신병기 '아이패드'도 이르면 5월 이후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어서 e북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북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e북 단말기들이 쏟아지면서 올해 e북 단말기시장이 약 20만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며 "특히 e북 단말기의 확산과 더불어 관련콘텐츠들도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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