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회피연아' 고소, 인터넷 경종 위한 것"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3.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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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이른바 '회피연아' 동영상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왜곡 조작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잘못된 인터넷 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 경종을 울릴 필요를 느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 날 공식 입장을 통해 "문제가 된 동영상은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프레임을 조작하고 속도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왜곡 조작한 것"이라며 "개인의 장난으로 생각하고 용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유포자는) 유 장관이 김 선수를 성추행하려는 듯한 의도를 가진 것처럼 설명을 붙여 악의적 명예훼손을 의도했다"며 "국민들에게 사실관계를 명확하기 알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포자 처벌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숙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터넷에 유 장관에 대한 많은 패러디가 올라와 있지만 이는 사람들이 패러디 또는 조작임을 분명히 알기 때문에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며 '회피연아' 동영상은 '기존의 패러디와는 다른 차원'임을 강조했다.

문화부는 또 "이번 고소 조치로 인해 소수의 불량 누리꾼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며 "품격 있는 인터넷 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부는 지난 8일 '회피연아' 동영상을 편집해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유 장관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하는 김 선수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며 김 선수를 안으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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