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상장 첫날 기록잔치(종합)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03.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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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거래대금 등 신규상장 기록 모두 경신

대한생명 (2,960원 ▼15 -0.50%)이 17일 상장 첫 거래에서 갖가지 기록을 쏟아냈다. 개인투자자 공모에서는 4조2000억원이라는 자금이 몰리며 주목받더니 상장첫날 거래량, 거래대금, 거래회전율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상장할 삼성생명의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하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갖가지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9708만주를 기록했다. 대한생명 거래량은 6544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11%를 차지했다. 신규종목 가운데 상장 첫날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카드(655만주)였으나, 대한생명이 이를 경신한 것.

대한생명은 거래대금 기록도 새로 썼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5조6405억원 가운데 10.3%에 해당하는 5806억원을 기록했다. 1시간마다 1000억원 가량 거래된 셈이다. 이전 기록은 삼성카드 4026억원이었다.



이날 시총 1위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거래대금이 3418억원이었다는 점을 보면 대한생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있다.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대한생명은 시초가 8700원에 시작, 오전 한 때 9130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8850원으로 마감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생명은 시총순위 27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오르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에 이은 29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대한생명의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를 다시 산정, 18일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5월 상장할 예정인 삼성생명도 대한생명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

증권가는 대한생명 (2,960원 ▼15 -0.50%)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거래를 보면 대한생명이 지수선물을 포함한 파생상품 거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적잖다는 점에서다. 인덱스와 관련한 ELD, ELS 등 금융상품도 예외는 아니다.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적지 않은데, 이는 지수변화에 민감한 선물옵션에 적잖은 변수가 된다"며 "펀드매니저를 비롯해 상품설계, 리스크관리 등 대부분 부서에서 대생효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이 코스피200 지수에 언제쯤 편입되는 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제기했으나, 녹록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례편입이 가능하려면 최근 30일간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1%가 넘어야한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888조원 가량이다. 대한생명의 시가총액이 8조8000억원을 넘어야 코스피200에 편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생명의 주가가 1만원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


한화생명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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