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보험 수준이 글로벌 기준으로 비춰볼 때 높지 않다는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2006년 기준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생활여건을 비교한 조사결과(자료 코트라) 서울의 자동차 보험료(신형차 2000cc, 종합보험(1년 계약), 신규가입자)는 주요 도시 차보험 가격의 1/5 ~ 1/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차 보험료는 571달러인데 비해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은 각각 2769달러와 2700달러에 달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힌 오스트리아 빈은 3420달러, 캐나다 토론토는 3045달러였다.
서울보다 싼 곳은 베트남 호치민(500달러), 이란 테헤란(250달러) 등이 있긴 하지만 자동차 운행 자체가 많지 않은 곳들이라 비교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가격대에 비해 긴급출동 서비스, 치료비 무한 보상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서비스 면에서는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보업계가 내놓은 대책은 일단 자동차보험료의 차등화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손보사들이 거둬들이는 차 보험료의 전체 파이는 그대로 둔다는 전제 하에서 개인별로 차등화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사고를 많이 낸 이들에게는 많은 부담을 지우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제차 등의 자차 보험료 조정 등에서도 이 같은 원칙이 전제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조정(인상)하더라도 영업적자를 메울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선량한 가입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