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길태, 이양 집을 안다' 증거 확보

부산=윤일선 기자 2010.03.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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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후 머문 장소에서 이양 어머니 속옷 발견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7일 피의자 김길태(33)가 “그동안 이 모(13)양 집과 이 양을 모른다고 부인해 왔으나 이양 집에 들어갔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이 범행 후 머물렀다고 진술한 부산 사상구 당산나무 인근 거처에서 이 양 어머니 속옷을 발견했다. 이는 김이 이 양 집에 들어갔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찾은 셈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이 지목한 범행 현장 인근 당산나무 옆 바위 인근 수풀에서 속옷 13점을 확보했고 이를 이 양의 어머니에게 확인한 결과, 그중 1점이 이 양 어머니의 속옷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12점은 김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언제 훔쳤는지는 좀 더 조사해 봐야 한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이로써 이 양 집에 침입한 적 없다고 진술한 김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당산나무 인근 장소는 김이 범행을 전후로 상당 시간을 머물렀다고 진술한 곳으로 김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25일 범행을 저지른 이후 당산나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 뒤 그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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