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도보행진 마감…산은에 자금지원 촉구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3.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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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5,480원 ▲30 +0.55%) 노사가 3일 동안 진행된 '회생을 위한 노사 공동 도보 릴레이' 대장정을 17일 마감했다. 노사는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자금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서를 전달했다.

이번 도보 릴레이 대장정은 노동조합 및 팀장 급 이상 관리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평택 공장에서 산업은행까지 총 91km를 도보로 행진하면서 산은의 조속한 자금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은 경기 평택 출신으로 평택시와 쌍용차 홍보대사인 인기가수 박상민씨가 합류해 영등포역에서 여의도 산업은행까지 임직원들과 함께 도보행진에 동참했다.

박상민 씨는 "쌍용자동차는 평택시민과 50여 년을 동고동락 해온 지역사회와 시민 모두의 기업"이라며 "그간 함께한 이들의 희생 속에서 어렵게 살린 회생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계속 살릴 수 있도록 조속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도보행진에 참여한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이번 도보 릴레이를 통해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교훈 삼아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산업은행에 전달하는 항의서한에서 "쌍용자동차 노조는 작년 노사의 극단적 대립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현장을 수습하고 노동계의 질타와 편견 속에서도 회생을 위해 회사와 협력적 관계를 표방하며 선진노사문화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은 쌍용자동차의 회생과도 직결된다는 점을 각별히 인식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며 자금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정부과천청사, 국회의사당 및 산업은행 앞에서 긴급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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