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보수 인하, 은행엔 타격 "-메릴린치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0.03.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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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는 감독당국의 주식형 펀드 판매보수 인하 조치가 KB금융 (84,200원 ▲600 +0.72%), 신한지주 (56,000원 ▲500 +0.90%)의 비이자 수입 모멘텀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감독당국이 주식형 펀드의 판매보수를 1%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에 앞서 지난해 신규 펀드의 판매보수 상한선을 5%에서 1%이내로, 판매수수료를 5%에서 2% 이내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올 연말까지 펀드 시장 규모가 약 320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주식형 펀드는 122조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요 판매사인 은행이 주식형 펀드의 57%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 판매 수수료가 1.23%인 점을 고려하면, 새 규정 적용 시 판매사 수입이 약 2840억원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메릴린치는 특히 "KB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750억원, 270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줄어 들어 가장 타격이 클 것"이라면서 "지난해 수수료 수입이 3070억원, 1820억원에 달했는데 각각 24%,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당국의 새 규정은 크로스 셀링을 통한 은행 수수료 수입을 약화시키는 데 이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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