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산국제모터쇼 불참 반발 확산

부산=윤일선 기자 2010.03.16 20:22
글자크기
부산여성NGO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수입차 판매업체 앞에서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여성NGO연합회)부산여성NGO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수입차 판매업체 앞에서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여성NGO연합회)


다음달 29일 개최되는 부산국제모터쇼에 독일차를 비롯한 수입 완성차들이 대거 불참하는데 대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차 수입업체들은 불참 결정을 번복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부산여성NGO연합회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16일 오후 2시 해운대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앞에서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에 대한 제2차 규탄대회를 열고 수입차 불매운동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지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내고도 이를 환원할 줄 모르는 수입차 업체들이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거부하면서 부산과 동남권 100만인의 축제인 모터쇼를 존폐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로 돌아설 때까지 수입차 불매운동과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0일 해운대 BMW매장 앞에서 1차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번 2차 규탄대회에 이어 18일 폭스바겐 부산전시장 앞에서, 25일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다음달 1일 연산교차로에서 잇따라 규탄대회를 갖고 수입차 업체들의 부산모터쇼 참가촉구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여성NGO연합회 조정희 회장은 "수입차 업체들이 연간 수십억 원씩 제품 간접광고와 접대비를 지출하는 상황에서 경제적 이익만 따져 부산국제모터쇼에 불참하는 것은 지역홀대이자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단순 마케팅 수단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자동차 축제에 적극 동참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벤츠코리아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부산모터쇼는 이미 불참 결정이 내려진 사항이라 번복하기가 힘들다"며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국제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를 제외한 수입차 업체 가운데서는 영국의 스포츠카 업체인 로터스만 참여를 확정했고 일본 스바루가 참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부산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