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주력-신성장 사업 둘다 잡는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3.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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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정유사]

'주력사업 강화와 신성장사업 본격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올해 들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감소와 마진축소 등 경영활동의 어려움은 더할 것"이라며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경영화두다.

이에 따라 GS (47,250원 ▼1,050 -2.17%)칼텍스는 우선 주력사업 강화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설투자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수출비중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06년부터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을 50% 이상으로 가져간 GS칼텍스는 지난해 57%까지 수출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엔 60% 이상으로 수출비중을 끌어올려 수출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GS칼텍스가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남 여수에 2조6000억원 투자해 건설중인 고도화설비(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GS칼텍스가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남 여수에 2조6000억원 투자해 건설중인 고도화설비(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GS칼텍스는 이미 올해 초에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80% 가량을 장기계약을 통해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올 하반기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제3중질유분해시설(고도화설비)에서 추가 생산되는 휘발유나 경유 등 경질유 제품도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전량 수출할 예정이다.

또 윤활유 완제품에 대해서도 지난 2월 인도에 윤활유판매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메이저시장을 적극 공략해 현재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수출비중을 2014년에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유전개발 사업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방글라데시 육상 탐사광구인 블록 7에 지분을 참여, 보유광구 수를 6개로 늘렸다. 장기적으로 하루 정제능력의 10%까지 자체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동남아나 중동, 남미 등 자원개발 유망지역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12일 경북 구미에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연간생산량은 세계 최대 규모인 300톤이며 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EDLC는 물리적 흡탈착에 의한 축전 현상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친환경 전기버스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무정전시스템(UPS)의 전원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소재는 EDLC의 에너지 저장능력을 결정하는 전극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전기화학적 안정성와 고용량 특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첨단 활성화 기술이 필요하다.


차세대 친환경 이차전지인 박막전지도 오는 6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나노텍는 서울 강동구 신에너지연구센터에 연간 70만셀(cell)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막전지 사업의 경우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소형화 추세인 전자제품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판매대리점망을 개척하고 있다.

연료전지 상업화도 GS칼텍스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다. 자회사인 연료전지 전문업체 GS퓨얼셀은 건물과 아파트, 주택 등에 활용 가능한 1킬로와트(kW)급, 3kW급,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GS칼텍스는 아울러 수소에너지 시대를 대비한 수소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건립했으며, 장기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연료 분야와 관련해서도 바이오부탄올 및 바이오혼합알코올 생산을 위한 균주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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