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CT&T 합병' CMS 불공정거래 집중 감시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03.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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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주가 급등 뒤 주요공시 나와 감시중"

한국거래소가 전기차업체 CT&T를 흡수합병키로 한 CMS (0원 %)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가 있는지 집중 조사키로 했다.

CMS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증대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위해 CT&T를 흡수합병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흡수합병이 우회상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뒤 중요공시 사항이 나왔기 때문에 일부에서 내부정보 및 시세정보를 이용했는지 등을 포함해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에 대해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일정 규모 이상 매매가 있었던 계좌나 주요주주들의 관련 계좌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MS 주가는 합병 사실이 발표되기 전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5일 595원이던 CMS 주가는 8일부터 상한가만 다섯 차례 기록하며 15일 1295원까지 올랐고 지난 10일에는 최대주주가 튜브PEF로 변경되기도 했다.

또 자회사를 통해 CT&T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엑큐리스도 CT&T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루머가 돌며 12일, 15일 이틀간 상한가를 쳤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사실상 지배주주인 한국기술투자는 보유 중이던 엑큐리스의 지분 700만주(14.64%)를 장내 매도했다.

거래소는 지난 15일 CMS를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하면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날 개장 전 CMS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흡수합병 사실을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시장에 대한 경고조치를 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다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CMS 외에도 최근 급등락한 전기차 관련주 가운데 가격이나 거래량에 이상거래 현상 보이는 경우는 감시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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