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스톡옵션 도입…"성과 동기부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3.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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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주주총회서 정관 변경

대한통운 (92,600원 ▼800 -0.86%)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대한통운이 스톡옵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미래 시점에 자기 회사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스톡옵션을 행사할 시점에 주가가 약속한 가격보다 높으면 임직원은 차익을 얻고, 낮을 경우에는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지난 15일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총 발행주식의 15% 이내에서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줄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또 발행주식 총수의 1% 안에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을 제외된다.



스톡옵션의 행사는 권리부여일에서 2년이 경과한 날로부터 5년 이내이며 단 해당 임직원이 부여일부터 2년 이상 재임해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인정하고 임직원들의 동기부여와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궁극적으로 회사의 주가 및 경영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스톡옵션 제공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 (10,390원 ▼20 -0.19%)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지만 대한통운은 계열사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좋은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1%나 급증했다.

대한통운은 올해 경영목표(한국복합물류·아시아나공항개발 제외)를 매출 2조4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은 지난달 현장영업조직은 강화하면서 관리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사는 본부제에서 부문제로 명칭을 바꾸고 각 부문 내에서 영업(본부장)과 지원(담당) 조직을 구분했다. 또 택배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택배부문을 운영과 영업조직으로 분리했다. 특히 해상과 육상을 연계하는 중량품 해상운송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 전 영역에 걸친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복합물류터미널·항만·운송 등 연계가능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 해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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