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전기차 업체들의 우회상장 소문은 주가 급등의 소재가 됐다. CMS (0원 %)의 경우 최근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에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지난 5일 595원이던 주가는 그동안 무려 117.6% 상승해 1295원까지 올랐다.
또 다른 전기차 업체인 레오모터스는 M&M (382원 ▲1 +0.26%)의 주가를 들썩이고 있다. M&M은 전기자동차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레오모터스 측 임원을 대거 경영진에 추가하면서 주가가 7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우회상장이라는 내부정보가 '루머' 형태로 포장돼 시장에 도는 것도 문제지만, 이번 전기차 업체들의 증시 입성 과정에서는 내부정보로 포장된 '루머' 역시 시장에서 판을 쳤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에는 연예기획사 제이튠엔터가 CT&T 우회상장 통로가 된다는 루머가 돌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제이튠엔터는 CT&T의 우회상장이 무산되며 최고 16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현재 400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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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CT&T의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엑큐리스가 CT&T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루머가 돌며 이틀간 상한가를 쳤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동안 사실상 지배주주인 한국기술투자는 보유 중이던 엑큐리스의 지분 700만주(14.64%)를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회상장의 경우 합병하는 회사의 성장성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급등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기차 업체들의 경우 우회상장 과정에서 숱한 루머로 이상 과열되는 현상을 보였다"며 "뉴스가 노출된 후 향후 주가추이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