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위안화 청문회' 연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3.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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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예결위 24일 개최…美-中 갈등 고조

미국이 연일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절상 압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가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하원 예산결산위원회는 오는 24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위원회 측은 증인 명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미 의회는 최근 여러 차례 중국의 위안화 환율 개입 정책에 비판을 가하며 정부 측에 관련 조치를 촉구했다.

미 의회가 이례적이면서 전격적으로 외국의 환율 정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위안화 절상 논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 역시 지난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위안화는 평가절하되지 않았다. 다른 나라가 한 나라의 환율 정책을 비난하는 것에 반대한다. 외국의 절상 압력은 위안화 개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비판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 티베트 지도자와 백악관에서 만났던 일련의 사건들에 더해 위안화 논쟁은 양국 사이의 갈등과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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