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스코필드 박사 묘역 참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3.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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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15일 고(故) 프랭크 W 스코필드(1888~1970. 한국명 석호필) 박사의 생일을 맞아 스코필드 박사 묘역을 참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간부회의를 마친 뒤 오전 11시께 수행원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있는 스코필드 박사 묘역을 찾았다.



스코필드 박사는 1889년 3월 15일 영국에서 태어난 뒤 1907년 캐나다로 이주해 수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17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강의한 인연으로 유럽과 캐나다, 한반도 등을 오가며 일제의 만행을 알리고 조선의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글을 각 나라 신문에 투고했다.

해방 후 서울대 수의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쳤으며 정부는 그에게 대한민국 문화훈장(1960)과 건국훈장 독립장(1968)을 수여했다. 1970년 숨진 뒤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 총리는 중학교 시절 친구 아버지인 서울대 수의대 이영소 교수를 통해 알게 된 스코필드 박사로부터 정신적·물질적 도움을 크게 받은 것으로 회고했다.

특히 아버지를 일찍 여읜 정 총리는 스코필드 박사를 친아버지처럼 여겼으며 서울대 총장 시절에는 '스코필드 장학기금'과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를 만들기도 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내정을 받은 뒤에도 스코필드 박사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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