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34,000원 ▼2,500 -1.06%)는 15일 지난주말 종가 대비 250원(1.08%) 오른 2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이후 나흘째 상승세다. 특히 이날은 코스피지수가 0.80%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서 상승한 종목은 하이닉스가 유일했다. 하이닉스는 지난주에도 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7%), 전기전자업종지수(0.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0일 이후 하이닉스는 기관 순매수 1위에 올라 있고 지난주 순매도했던 외국인도 이날은 순매수로 돌아섰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2조2250억원에 달한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1920억원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하이닉스 주가는 올초 한때 2만6700원까지 상승했지만 매각이 실패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2만원대가 위협받기도 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럭딜 관련 이슈는 이미 충분히 노출됐다"며 "일시적인 수급 우려는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블록딜 규모는 6.58%(3,879만주)로 당초 예상대비 축소됐고 적대적 M&A를 우려한 정부의 코멘트 이후 정책금융공사의 블록딜 포기에서 보듯 블록딜 과정에서 정부 지배하의 연기금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쟁률이 높아지며 할인율이 축소될 개연성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채권단의 블록딜 예상물량이 기존에 예상됐던 8%보다 크게 축소됐고 나머지 잔량 5%의 매각 여부는 연말이 되어서야 결정될 것"이라며 "사실상 오버행 부담은 종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