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1Q순익 예상보다 높아..매수-KB투자證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0.03.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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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이 15일 기업은행 (14,050원 ▲50 +0.36%)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기존 투자의견(매수)과 목표주가(1만98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은 금호그룹에 대한 기업은행의 총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3641억원이며, 대손충당금 설정액은 33%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고위험 익스포저는 충당금 설정률이 49%(고정여신분류)로 추가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은 기업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를 1억8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상업용은 21% 수준이며 총연체율은 4.6%, 전체 PF대비 충당금 비율은 9%초반이라고 파악했다. 최근 법정관리가 논의되고 있는 성원건설 대출금은 지난해 상반기 '회수의문 여신'으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설정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은 기업은행의 1~2월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월과 2월 각각 0.14%포인트, 0.12%포인트 올랐다. 이는 그러나 연초 계절적 상승세를 감안하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KB투자증권의 분석이다.



KB투자증권은 또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도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했다. 연초 NIM하락은 은행권 전반적인 현상으로 연말 연체관리, ABS 후순위채 이자 등 일시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NIM은 지난해 12월 2.75%에서 올 1월 2.71%, 2월 2.68% 등으로 하락했다.

전재곤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이 올 1분기 30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2720억원을 상회한다"며 "어닝모멘텀의 매력이 높고 금호그룹 손실과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낮아 은행 톱픽으로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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