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떨리고 감동이 넘치는 무대는 이런 것이다. 그리고 유쾌하고 행복한 음악회란 이런 것이다.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0 머니투데이방송 봄음악회'에서 서희태지 휘자와 밀레니엄 심포니가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 유동일 기자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로 경쾌하게 문을 연 음악회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메인테마곡으로 이어지며 점차 고조됐다. 독일 출신의 영화음악 작곡가 클라우드 바델트가 작곡한 '캐리비안의 해적'은 웅장하면서도 익살스럽고, 긴장감이 넘쳤다. 관중은 영화 속 장면을 마음속으로 떠올리면서 오케스트라가 뿜어내는 청각적 영상미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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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악기들이 쏟아낸 음들은 해적들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 마냥 서로 충돌했고, 또 함께 조화를 이뤘다.
↑`한국의 케니지'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 색소폰 연주자 대니정의 열정적인 연주에 관객은 넋을 잃었다.ⓒ 유동일 기자
객석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듯 이들은 귀에 익숙한 주옥같은 명곡들을 자신만의 악기로 혼신을 다해 연주했다.
대니정은 '오버 더 레인보우''주기도문' 'Nothing Gonnna Change My Love For You' 을 호소력 짙은 음색과 즉흥적인 리듬 등 색소폰만의 매력을 십분 살려 연주했다. 앙코르곡 '시네마 천국'을 함께 한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 과의 호흡도 절묘했다.
↑시각장애 재즈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의 영롱하고 때론 우수에 찬 하모니카 연주에 객석은 우뢰와 같은 환호로 화답했다.ⓒ유동일 기자
↑뮤지컬 스타이면서 크로스오버 테너로 유명한 임태경은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유동일 기자
마지막으로 서희태 지휘자와 밀레니엄 심포니의 화끈한 앙코르(윌리엄텔 서곡,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라데츠키행진곡)로 막을 내린 이날 무대는 음악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행복한 울림의 현장이었다.
이날의 짜릿하고 감동적인 공연 실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