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절상시 전세계 성장률 1.5%p↑"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3.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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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中위안화 절상시 전세계 성장률 1.5%p↑"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상이 전 세계 경제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밝혔다.

크루그먼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경제정책연구소 강연에서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실시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1.5%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중국의 환율정책이 미국, 유럽, 일본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며 "위안화 저평가 문제가 해결될 때 전 세계 경기 회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08년 7월부터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 위안에 묶어 두는 사실상의 고정환율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크루그먼은 중국이 현재 보유중인 막대한 달러표시 자산을 매도하는 것일 전 세계 경제에 실보다는 득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이 미국 자산을 매도할 경우 양적 완화 효과로 이어지며,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유동성 함정'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 '유동성 함정'이란 초저금리나 재정지출 확대로 풀린 유동성이 경기부양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 8984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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