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세계 최대 탄소소재 본격 '양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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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LC용 탄소소재 공장 준공식 개최...세계 첫 코크스 원료 상용화

GS칼텍스가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를 본격 양산한다.

GS (47,250원 ▼1,050 -2.17%)칼텍스는 12일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 제4단지에서에서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공동으로 설립한 EDLC용 탄소소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GS칼텍스 세계 최대 탄소소재 본격 '양산'


이날 준공식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해 와타리 후미아키 신일본석유 회장, 이삼걸 경북 부도지사, 민병조 구미시 부시장, 황경환 구미시 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부가가치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일합작의 모범적인 사례로서 신에너지분야의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의 연간생산량은 세계 최대 규모인 300톤이며, 세계 최초로 원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를 원료로 EDLC용 탄소소재를 상용화했다는 게 GS측의 설명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신일본석유와 EDLC용 탄소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합작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GS칼텍스가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공장↑GS칼텍스가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공장
EDLC는 물리적 흡탈착에 의한 축전 현상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급속 충·방전 및 고출력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친환경 전기버스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무정전시스템(UPS)의 전원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일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자식 제동제어(Electronically Controlled Brake)와 아이들링 엔진정지(Idling Stop) 등에 쓰이고 있으며, 내년에 선보일 현대자동차 (283,000원 ▲2,000 +0.71%)의 가솔린 하이브리드에도 EDLC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링 엔진정지'란 주행 중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면 엔진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출발을 위해 엑셀이나 클러치에 발을 올리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기능이다. EDLC는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회수되는 에너지를 충전한 후 출발 시 저장된 에너지를 방전해 시동을 거는 역할을 한다.


GS칼텍스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EDLC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까지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900톤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 세계 최대 탄소소재 본격 '양산'
GS칼텍스 관계자는 "전량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국내 EDLC용 탄소소재의 국내 생산물량 대체와 수출로 앞으로 5년간 약 2000억원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EDLC 시장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5000억~6000억 원 규모로 초기 시장형성단계"라면서도 "앞으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시장,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장과 맞물릴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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