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어윤대·강만수·김중수' 3파전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김창익 기자 2010.03.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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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부출신 선임될듯..23일 국무회의 상정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누가 될까.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임 한은 총재는 오는 23일 국무회의 안건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후임 인선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12일 청와대와 정부, 금융계에 따르면 후임 한은 총재는 한은 외부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출신인 이성태 총재가 지난 4년 동안 총재를 역임한 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에는 외부 인사를 총재로 선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은 총재 후보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겸 대통령 경제특보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두 위원장 중 한 명이 한은 총재가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여기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윤대 위원장은 오랫동안 한은 총재 유력 후보로 거명돼 왔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어 위원장이 한은 총재로 가장 적격한 인물 아니냐"고 말했다. 한은 내부에서도 어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 위원장이 정치력이 있는데다 한은의 인사 적체 등 내부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

평소 한국은행 개혁에 관심이 많은 강만수 위원장도 유력한 총재 후보다. 강 위원장의 한은 총재 유력설은 지난 4일 채권시장을 들썩이게 만든 데 이어 최근 관가와 금융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강 위원장이 한국은행 총재직을 희망하면서 기존 유력후보인 어 위원장 중심의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두 위원장의 경쟁 구도 속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최근 부상하고 있다. 김 대사는 한은 독립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영철 고려대 교수와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현재 후보군을 압축한 상태에서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초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23일 국무회의에 임명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늦어도 22일까지 결정해야 한다"며 "빠르면 2~3일 정도 지나면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주중 한은 총재 후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최측근 중 한 명을 선택할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을 임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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