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W] '반토막'입주, 분양시장 위기 탈출 해법은?

MTN 부동산부 2010.03.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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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부동산W '매거진'

- 수도권 입주.계약 ‘반토막, 분양시장 침몰하나?

수도권에 불 꺼진 집이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 침체가 계속되면서, 새 아파트 입주율, 계약률이 모두 반 토막에 그치고 있다.



일부러 밤에 불을 켜놓는 아파트까지 있을 정도로 신도시 입주율이 그야말로 바닥을 치고 있다.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최문섭 소장은 지금 입주가 신도시 현장을 가보면 한낮에도 주차장이 캄캄한 곳이 허다하고, 입주율이 고작 10%인 곳도 있다며 신도시 아파트 입주율의 현주소를 설명했다.

이렇게 입주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문섭 소장은 이미 분양부터 투기를 목적으로 접근한 사람들이 많았고 실수요자는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청약열풍에 무턱대고 계약을 한 수요자들은 해약도 어렵고 무이자 함정에서 못 헤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도 10~20%하락한 상태.


판교로또로 불리며 그야말로 청약광풍을 일으켰던 판교신도시의 입주율도 신통치 않은 건 매한가지, 그럼에도 판교같은 경우는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중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문섭 소장은 일단 판교는 강남대체 효과가 있다고 말하면서,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강남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입지적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아직까지 가치평가가 저평가 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 분양시장 봄날은 갔다?

앞으로 서울 노른자 땅에서 보금자리 주택이 대거 분양을 기다리고 있어 민간분양시장은 더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을 아예 연기하는 곳도 있고, 대규모 공공분양도 복병이다.



주택거래는 안되는데, 가격은 안 떨어지고. 한쪽에서는 전세난에 집이 없어 고민인데, 한쪽에선 미분양에다 빈집이 넘쳐나고 있다.

최문섭 소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선은 시장을 잘못 예측한 건설사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는 없고, 투기꾼만 가득해 시장에 거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건설사는 비싼 분양가에 대한 허상을 버리고 나중에 분양가를 내리기 보다 애초부터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해, 품질과 기술력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대규모 분양과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인데, 이대로라면 부동산 시장이 또 한번 큰 위기를 맞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매거진>에서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최문섭 소장과 함께 해법을 모색해본다.

방송시간안내
매주(금) 17:00, 21:00 (토) 13:00, 22:00 (일) 13:00, 22:00

진행 : 서성완 부동산 부장, 박소현 앵커
출연 : 서울 부동산경제연구소 최문섭 소장
연출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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