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식 삼성重 사장 "5년후 친환경선박만 살아남을 것"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03.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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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식 삼성重 사장 "5년후 친환경선박만 살아남을 것"


노인식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 사장이 친환경 선박 적용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노 사장은 11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300만 고용창출위원회 출범식에서 기자와 만나 "5년 후만 되도 친환경 선박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앞선 지난 1월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선박 건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녹색경영 선포식'을 진행한 바 있다.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각종 신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삼성중공업은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기준으로 온실가스를 최대 30% 감축하는 안을 마련하고 실제 선박 설계에 적용키로 했다.



조선 시장 개선 전망에 대해서 노 사장은 "조선 경기의 주요 지표인 유럽과 미국 경제 살아나려면 내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빨라도 2012년 하반기는 돼야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는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조선업계 고용 확대는 설비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에 기업으로서도 의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주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확산되고 있는 협력업체 인력구조조정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협력업체의 좋은 인력이 빠져나가서는 안 된다"며 "협력업체가 위기감을 느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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