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 원전 1·2호기 입찰 중대기로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3.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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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부터 현장입찰서로 시공사 가릴지, 재입찰할지 논의키로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가 현장투찰한 입찰서를 개찰할지, 이번 입찰을 취소하고 재입찰할지를 놓고 중대 기로에 빠졌다.

11일 건설업계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의 전자입찰과 관련된 전산시스템 장애 원인이 해킹이 아닌 단순 전산장애인 것으로 결론났다.

이날 오전 한수원은 해킹여부에 대해 조사의뢰한 지식경제부 사이버안전센터로부터 '해킹 시도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받음에 따라 이를 각 건설사에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



전날 전자입찰이 단순 전산시스템 장애로 결론남에 따라 한수원은 현장입찰로 받은 입찰서를 개찰해 시공사를 가리려고 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건설사들이 전자입찰 자체가 전산장애를 일으키면서 이미 공정성이 훼손됐고 건설사들이 전자입찰과 현장입찰의 내역서를 변경함에 따라 현장입찰서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건설사들은 오후 4시에 다시 회의를 열어 현장입찰서를 개찰할지, 아니면 이번 입찰을 취소하고 재입찰을 할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만약 한수원이 현장입찰서 개찰을 강행한다면 곧바로 시공사를 가릴 수 있지만 건설사들이 행정상의 실수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반응이어서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또 한수원이 건설사들의 지적을 수용해 이반 입찰을 취소하고 재입찰을 하게 된다면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는 또다시 표류하게 된다. 건설업계는 이날도 한수원이 본 입찰 전에 시물레이션 입찰을 진행하지 않은데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

한편 이 공사에는 현대건설(지분율 45%)+GS건설(30%)+SK건설(25%), 삼성물산(45)+금호산업(40%)+삼부토건(15%), 대우건설(45%)+두산중공업(40%)+포스코건설(15%), 대림산업(45%)+삼환기업(35%)+동아건설(20%)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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