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시작

도병욱 기자 기자, 사진=유동일 기자 2010.03.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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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점에는 아침 일찍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성태 한은 총재 임기 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

평소 금통위와 비교해도 훨씬 많은 기자들이 한은에서 이 총재와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을 기다렸다. 본점 현관에서는 한은 노조원 6명이 '열석발언 관치금융 국민들이 분노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들 들고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 25분경 이 총재가 한은에 들어섰다. 이 총재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금통위 이후) 간담회 때 이야기하자"며 자리를 피했다.

허 차관은 오전 8시 45분경 한은 현관에 나타났다. 다음달에도 열석발언권을 행사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계속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성태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시작


오전 8시 50분경부터 금통위원들은 회의실에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 총재는 9시경 입장했다. 이 총재는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편안한 표정으로 노트북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환율 등을 점검했다.

이후 이 총재는 의사봉을 두드리며 2010년 3월 금통위 개최를 알렸다. 취재진이 많은 탓에 기자들의 요청이 거듭됐고, 결국 이 총재는 의사봉을 5번 두드려야 했다. 이렇게 이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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