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신사업 '탄력'..탄소소재 박막전지 등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3.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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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LC용 탄소소재 생산공장 준공...박막전지도 6월부터 상업생산

GS (47,250원 ▼1,050 -2.17%)칼텍스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기존 주력사업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연료전지와 박막전지, 탄소소재 및 자원개발(E&P) 등 신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며 연초부터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왔다.



탄소소재 분야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GS칼텍스는 금명간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 제4단지에서에서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공동으로 설립한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연간생산량은 세계 최대 규모인 300톤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신일본석유와 EDLC용 탄소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합작법인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EDLC는 물리적 흡탈착에 의한 축전 현상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친환경 전기버스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무정전시스템(UPS)의 전원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소재는 EDLC의 에너지 저장능력을 결정하는 전극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전기화학적 안정성와 고용량 특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첨단 활성화 기술이 필요하다.

GS칼텍스와 신일본석유는 원유 정제공정의 부산물인 코크스를 원료로 해 고부가가치의 EDLC용 탄소소재를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EDLC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까지 총 1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900톤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량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국내 EDLC용 탄소소재의 국내 생산물량 대체와 수출로 앞으로 5년간 약 2000억원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막전지도 오는 6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나노텍는 서울 강동구 신에너지연구센터에 연간 70만셀(cell)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막전지는 기존 전지기술과 박막공정 기술을 융합시켜 전지의 구성요소인 양극과 전해질, 음극 등 순차적으로 코팅해 제조한 것으로 모든 물질이 고체로 이뤄져 환경친화적이고 폭발이나 발화의 위험이 전혀 없어 차세대 2차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종이처럼 얇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선센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카드, 의료기기 등에 쓰인다.

GS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박막전지를 제조하는 업체로 향후 소형화돼가는 전자제품 시장의 트랜드를 선도할 것"며 "특히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대리점망을 개척해 해외 시장개척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자회사인 연료전지 전문업체 GS퓨얼셀도 최근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삼천리와 손잡고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GS퓨얼셀은 건물과 아파트, 주택 등에 활용 가능한 1킬로와트(kW)급, 3kW급,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다수의 국책과제 연구를 진행해 시스템 개발, 가격 저감기술 개발 및 핵심 부품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스템 통합설계, 스택, 연료변환기 등 연료전지 3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1일 방글라데시 육상 탐사광구인 '블록(Block) 7' 개발에 지분 참여 형태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블록7 광구는 그 동안 운영권자인 셰브론이 90%, 방글라데시 국영 가스개발공사(BAPEX)가 10% 지분을 소유해왔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셰브론으로부터 지분 4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방글라데시 정부의 승인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광구 참여가 확정됐다.

블록7 광구는 면적이 7500㎢에 이르며, 이미 다수의 가스전이 발견된 지역에 인접하고 있어 대규모 가스자원이 부존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GS칼텍스는 평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참여로 원유를 발견한 캄보디아와 태국, 탐사를 진행 중인 베트남에 이어 방글라데시까지 해외 자원개발 영역을 넓히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 변화와 국내외 정책을 감안한 신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척할 것"이라며 "정부의 신성장동력 사업과 적극 연계해 친환경 석유화학, 이산화탄소(CO2) 저감, 폐기물 에너지화, 에너지 저장장치를 포함한 전기자동차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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