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북·태블릿PC에 무선인터넷 지원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3.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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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브로드밴드' 추진…테더링 허용·OPMD 도입 등

KT (36,900원 ▼500 -1.34%)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e북, 태블릿PC 등 휴대기기까지 전방위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디어 서밋'에 참석해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를 위해 스마트폰 외의 모든 데이터 단말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 전략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브로드밴드란 무선모뎀, e북, 태블릿 등 데이터 중심 단말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 회장은 "모바일 브로드밴드 전략으로 △테더링(Tethering) 허용 △스마트 쉐어링(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 도입 △와이브로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더링은 별도의 무선모뎀 없이 이동전화를 PC나 휴대기기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굳이 별도의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통신요금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3G 네트워크에 트래픽 과부하가 생겨 테더링을 허용하지 않거나 상당한 요금을 부과하나 KT는 그동안 구축해온 3W 네트워크(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테더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OPMD는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OPMD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말마다 별도의 가입비나 기본료를 낼 필요가 없다. KT는 이르면 3월 중순부터 OPM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와이브로 네트워크의 확대와 최적화도 추진한다. 또 와이브로 기반의 다양한 단말을 도입키로 했다. 이 회장은 "10월까지 5대 광역시에 와이브로를 구축하고 내년 3월까지 전국 모든 시단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픈 인터넷TV와 모바일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는 콘텐츠 및 장비 개발자, 미디어 관련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IT의 미래 트렌드인 '오픈'과 '상생' 전략으로 열린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기존 4가지 스마트폰 요금제에 기본료 7만9000원의 i-스페셜 요금과 기본료 4만5000원의 i-토크 요금제 등 2가지 요금제를 새로 내놨다.

i-스페셜은 무료음성 600분, 무료문자 300건, 무료데이터 15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하고 i-토크는 무료음성 250분, 무료문자 300건, 무료데이터 100MB를 제공한다. 또 일반폰도 i-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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