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검거당시 女스타킹·목장갑…

뉴시스 2010.03.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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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의 검거 당시 압수한 물품 17점이 공개됐다.11일 오전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의 검거 당시 압수한 물품 17점이 공개됐다.


실종여중생을 살해한 혐의로 10일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김길태씨(33)에 대해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밤새 검거당시 김의 소지품 감식과 도주행각 등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씨가 검거될 당시 소지하고 있던 소지품에서 사용한지 얼마 안되는 깨끗한 상태의 시계와 여성용 스타킹, 목장갑, 식료품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볼 때 추가 범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진술 녹화실에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의 DNA증거 제시에 민감한 반응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극도로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여 늦은 밤 조사를 중단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검거되기 전 현장주변 미용실에서 현금 20여만 원을 도난당하고 가게에서 담배를 도난당하는 등 범죄 신고가 잇따랐으며, 검거 전 빌라주변 가게 주인의 결정적인 제보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검거 당시에도 빌라주변 시민이 도망가던 범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후 경찰과 함께 검거하는 등 도움을 받았으나 검거당시 경위 설명에서 시민제보 등 도움없이 경찰의 자력으로만 검거한 것으로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

또 경찰은 피의자 김씨를 검거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시민에게 찾아가 범인을 검거한 것은 경찰이라고 진술해 줄 것을 종용해 시민의 도움을 무시하고 자력으로 범인을 검거한 것처럼 밝혀 시민이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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