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3세' 박준경·박철완 부장, 금호석화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3.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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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금호타이어와 전략경영본부에서 금호석화로 소속 바꿔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의 장남 박준경 금호타이어 (4,480원 0.00%) 회계팀 부장(32)이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고(故)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박철완(32) 부장도 전략경영본부에서 금호석유 (133,400원 ▲2,400 +1.83%)화학으로 소속을 옮겼다.

이는 지난달 박삼구 그룹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을 맡고, 박 전 회장과 박철완 부장이 금호석유화학을 공동 경영하기로 채권단과 맺은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는 11일 "박준경 부장과 박철완 부장이 최근 소속을 금호석유화학으로 옮겼다"면서 "부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공식 발령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경 부장은 미국계 기업에서 일을 하다 지난 2007년 말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 2008년 말 부장으로 승진했다.



박철완 부장은 고 박인천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다. 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 전략팀 부장에서 그룹 전략경영본부 내 전략기획부문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박준경 부장과 박철완 부장은 각각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7.67%(218만 3120주)와 11.96%(304만88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찬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도 가시화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최근 서울 신문로 본사로 출근해 그동안의 경영 및 구조조정 현황을 챙기고 몇몇 임직원을 만났다.


반면 박 명예회장과 기옥 사장(전략경영본부장)은 박 전 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되찾기로 한 금호석유화학의 사내이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35)도 오는 30일 열리는 금호타이어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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