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거품붕괴 10년..나스닥5일째 올라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3.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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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3월10일 정점에 달했던 기술주 거품이 붕괴된지 꼭 10년이 된 10일(뉴욕 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5일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0.03%(2.95포인트)오른 1만567.3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0.78%(18.27포인트) 뛴 2358.95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는 0.46%(5.16포인트) 오른 1145.61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도 다우지수는 큰 재료가 없는 가운데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1만525~1만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출발했다가 1월 도매재고지수가 긍정적 영향을 주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날 미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1월 도매재고 지수가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도매재고 하락이 도매 판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나며 지수에 힘을 실어주는 재료가 됐다. 1월 판매는 1.3% 늘어나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날 거품붕괴 10년을 맞은 기술주와 금융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최근 기술주는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IT투자 증가신호, 일부 기업의 기술혁신 모멘텀으로 다우지수 상승을 능가하고 있다.

인터넷, 바이오텍, 컴퓨터 관련업종 상승이 돋보였다. 10년전 버블의 중심에 섰던 아마존은 이날 1.31%, 포털 왕자 구글은 2.90% 상승했다. 나스닥 바이오텍지수는 1.43%, 컴퓨터 지수는 1.0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6% 뛰었다. 메모리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4.89% 급등했다.

패싯 바이오테크는 애보트 러보러터리가 7억22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66.83% 폭등했다.


금융주는 잇딴 M&A뉴스와 정부 소유 주식 공매 금지루머로 상승을 이었다. 아시아 손보사업부, 미국외 생명보험 사업부를 잇따라 팔기로 한 AIG는 이날도 10.59% 상승, 10% 이상 급등세를 3일째 이었다.

영국 바클레이즈 그룹은 중대형 미국 소매은행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재부무는 씨티그룹 지분 27%를 조기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날도 씨티그룹은 대량거래속에 3.40% 뛰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67%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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