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7'
첫 눈에 들어온 'K7'의 외관디자인은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간접조명 포지션램프 등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안개등 역시 헤드램프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느낌이다. 후면램프도 LED가 적용됐으며 듀얼머플러나 크롬몰딩과 조화를 이뤘다.
K7의 차체 크기는 기존 '로체'와 '오피러스' 중간 정도. 길이는 4965mm로 현대차 '그랜저TG'(4895mm)와 렉서스 'ES350'(4860mm), 혼다 '어코드'(4945mm), 닛산 '알티마'(4825mm)보다 크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 역시 K7은 2845mm로 그랜저(2780mm)와 ES350(2775mm)을 압도한다.
이외에 8인치 모니터를 적용한 내비게이션은 버추얼 CDC(가상 CD체인저)가 적용돼 여러 장의 CD를 차 안에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 기아차 최초로 내비게이션에 '오토케어 시스템(차량관리 및 경제운전서비스)'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3500cc V6엔진에서 발휘되는 K7의 응답성과 가속성은 만족스러웠다. 가속페달를 살짝만 밟아도 바로 반응하며 속도가 증가할수록 탄력이 붙어 앞으로 쭉 뻗어나갔다. 100km/h 이상에선 290마력의 출력과 34.5kg.m의 토크(3.5리터기준)가 제대로 느껴졌다. 최소한 반응성과 가속성에 있어선 웬만한 고급 수입차들과 견줄만할 정도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핸들(스티어링휠)링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가벼웠다. 별로 힘을 주지 않아도 좌우로 쉽게 조종됐다. 마치 렉서스와 같은 부드러운 핸들링과 비슷했다. 여성운전자들을 배려한 느낌이다. 다만 일반도로와 달리 울퉁불퉁한 도로나 과속방지턱에선 노면의 진동이 크게 느껴졌다. 다소 하드하게 세팅된 서스펜션 때문이다.
탁월한 가속성에 맞춰 제동력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긴 했지만 급제동시 다소 밀리는 듯한 느낌이다. 연비는 리터당 10.6km(자동변속기준)로 동급에선 우수한 편이다. K7의 가격은 △'VG240' 2840만~3070만원 △'VG270' 3060만~3800만원 △'VG350' 3870만~4130만원이다.
↑K7의 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