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공모 5조 몰렸다 '역대최대 수준'

배성민 원정호 기자 2010.03.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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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개인만 4.2조… "공모가 낮다" 평가에 부동자금 몰려

대한생명 일반공모에 4조2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렸다.
투자할 곳을 못 찾고 있는 시중 부동자금이 일제히 몰리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청약 금액을 기록했다.

대한생명 상장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은 10일 최종일 청약 마감 결과 4342만6000주 공모에 10억2924만여주가 청약해 4조2198억여원의 돈이 몰렸다고 밝혔다.
기관 청약 증거금을 합치면 5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과거 공모당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롯데쇼핑 미래에셋증권 삼성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한생명 공모 5조 몰렸다 '역대최대 수준'


회사별 청약경쟁률은 22 ~ 27.7대1이고 통합경쟁률은 23.7대1로 집계됐다. 개별 경쟁률을 보면 대우증권 22.76대1, 우리투자증권 27.75대1, 동양종금증권 21.99대1, 현대증권 22.81대1, 한화증권 22.47대1, IBK투자증권 24.03대1이다.

회사 개별 경쟁이어서 청약한 회사에 따라 최종적으로 배정받는 주식수는 달라지게 된다.



대우증권 IPO1부 박재홍 부장은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낸 이유는 대한생명의 상장 후 예상되는 적정 기업가치에 비해 공모할인율이 높게 적용되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쪽은 공모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8200원으로 결정되면서 실망스러웠지만 일반 청약에 4조2000억여원이 몰리는 등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장 분위기가 고조됐다는 입장이다.

또 대한생명 우리사주 청약을 통해 주식을 갖게 된 직원들 중 일부도 추가로 일반공모 청약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 물량은 3678만주로 3015억원 정도가 몰린 상태였다. 이는 청약 대상 인원 중 98%가 청약한 것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87% 정도에 해당한다.


대한생명 일반청약의 증거금율은 50%였다. 주금납입일과 환불일은 오는 12일로 상장 예정일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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