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출사표…야권연대 지각변동 '촉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3.10 14:41
글자크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다. 민주당 김진표 이종걸,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경쟁하는 야권의 경기지사 선거도구에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은 물론, 재선에 나선 김문수 현 지사의 독주체제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국민참여당은 이날 백범기념관에서 유 전 장관 등 6명의 광역단체장 출마자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대표는 충북도지사,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 이병완 상임고문은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또 전 청와대 혁신비서관인 김충환 최고위원은 대구시장, 전 환경관리공단 이사인 유성찬 경북도당 위원장은 경북도지사, 전 제주도의원인 오목만 최고위원은 제주도지사 선거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참여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으로 불려온 유 전 장관을 내세워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여세를 몰아 권역별로 '1명+알파(α)'의 후보를 배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또 유 전 장관 출마로 성패를 떠나 참여당의 존재감을 높이고 야권내 유력한 대권 예비주자의 정치적 입지를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5+4' 형태로 야권 연대 논의를 이끌고 있는 민주당의 반응은 냉담하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참여당이 야권 분열을 초래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참여당이 지역구도 타파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영남권에는 제대로 후보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은 통합과 영남에서의 정면 돌파"라며 "유 전 장관은 영남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유 전 장관의 출마가 야권 연대 논의에서 참여당의 기초단체장 몫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시각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유 전 장관의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