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이면 싱가포르 택시 2대 중 1대는 현대차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3.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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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 최대운수기업 '컴포트델그로'그룹과 '쏘나타' 택시 공급계약

현대차 (247,500원 ▼3,000 -1.20%)가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델그로 그룹과 함께 싱가포르 택시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10일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 림짓포(Lim Jit Poh)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 그룹 회장, 콰홍팍(Kua Hong Pak) 컴포트델그로 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재동 본사에서 싱가포르 택시공급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싱가포르 컴포트델그로 그룹에 총 3000대의 쏘나타(NF) 디젤 택시를 올해 말까지 공급한다. 또 교체수요에 따라 추가로 2000대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추가로 5000대의 택시를 공급하게 되면 지난 2007년부터 올해 말까지 총 1만1500여대를 공급하게 된다. 컴포트델그로 그룹 운영 택시 중 약 76%, 싱가포르 전체 운행 택시 중 약 47%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10일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사진 오른쪽)과 콰홍팍(Kua Hong Pak)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 그룹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사진 오른쪽)과 콰홍팍(Kua Hong Pak)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 그룹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06년 말부터 새롭게 공급되는 디젤 택시의 배출가스 기준을 유로4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컴포트델그로 그룹은 노후된 기존 토요타의 크라운 택시를 현대차 쏘나타로 교체하게 됐다.



싱가포르에는 현재 8개사의 약 2만4000여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이 중 컴포트 트랜스(Comfort Trans)사와 시티 캡(City Cab)사 등 2개사를 보유한 컴포트델그로 그룹이 1만 5000여대를 보유해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공급으로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동남아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택시시장에서 토요타, 벤츠 등을 제치고 현대차가 최고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 택시는 다양한 외국인들이 이용하게 되는 만큼 현대차의 품질력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중국 택시운수시장에도 진출해있는 컴포트델그로 그룹과 중국 사업에 관한 논의도 진행해 향후 중국 택시시장 판매 확대 기대감도 높아졌다.

현대차는 지난 2006년 컴포트델그로 그룹과 쏘나타 택시 공급 계약을 처음 체결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6500여대의 쏘나타 택시를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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