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하한가'…결별 GM대우 "시보레 도입"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3.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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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GM대우 수출 160만대, 내수판매 20% 증대 목표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이동훈 기자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이동훈 기자


GM대우가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키로 사실상 결정했다.

또 전국 4개 지역에서 판매를 맡아온 대우차판매 (0원 %)와 결별하고 신규 지역총판사를 모집해 판매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 발표로 대우차판매는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0일 서울 후암동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M대우 최고경영진들은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관련해 이미 결정을 내린 상황이며 노조와 딜러 및 고객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5월내에 최종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현재 GM대우의 내수 판매 실적은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지역 총판제의 변화(대우차판매와 결별)와 준대형 신차 등의 출시로 작년 보다 20% 이상 내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는 작년 GM대우와 지역총판제 계약을 맺고 전국 4개 권역(서울 강남, 인천, 경기 서부, 충청ㆍ전라ㆍ제주)에서 올 1월부터 GM대우차를 판매해 왔으나 최근 자금난으로 차량 판매 대금을 3달 가까이 지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관련해서는 노조와 딜러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겠다고는 하지만 최고 경영진의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 만큼 사실상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카몬 사장은 "노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반대할 수도 있지만 결국 결정은 경영진이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사명인 GM대우의 변경이나 캐딜락 등 GM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GM코리아 합병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검토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GM대우는 또 해외사업강화를 통해 CKD(반조립제품)를 포함한 수출 160만대, 내수 판매 전년 대비 20% 증가 등을 목표로 내놨다.

GM대우는 작년 CKD를 포함해 140만대를 수출했으며 내수시장에서는 11만4845대를 판매해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에 이어 4위(시장점유율 7.9%)에 그쳤다.

아카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에 CKD 수출을 늘리며 유럽 지역에도 시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의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M대우는 2011년 GM의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며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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