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득점 EBS가 좌우한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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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EBS-평가원, 첫 MOU 체결

EBS(한국교육방송공사) 강의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이 높아져 올해 고3 수험생들은 EBS 수능 방송을 반드시 챙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EBS,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10일 서울 서초구 EBS 사옥에서 EBS강의와 수능의 연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류협력협정서(MOU)를 체결했다. 수능 총괄 부처인 교과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 수능방송을 진행하는 EBS가 MOU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MOU의 주요 내용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EBS 수능 방송교재와 수능간 연계 강화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EBS-평가원간 교수·학습 상호 지원 △국가영어능력시험 관련 방송 프로그램 개발 협력 등이다.

교과부는 올해를 '사교육비 경감 원년'으로 설정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능에서 EBS 강의의 반영비율을 높이는 것을 공식화 했다. 구체적인 비율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교과부 안팎에서는 70%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교과부 관계자는 "EBS 교재 내용이 수능에 반영될 때 100% 똑같이 출제되기보다 다소 응용과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반영비율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는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예전보다는 많이 반영되고 이를 두 기관이 공식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BS는 수능방송 강화를 위해 최근 52명의 스타 강사를 영입하고 일선 학교의 우수 교사를 파견받아 전담강사로 확보했다. 방송 내용도 중위권 수험생 중심에서 벗어나 최상위권 등 수준별 맞춤형 강좌로 바꿨다. 교과부는 EBS 수능사업 지원예산 규모를 지난해 175억원에서 올해 262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평가원은 EBS 교재와 강의의 수준 향상을 위해 집필자와 강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교재에 대한 자문·감수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초·중·고 교과별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교수·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 과정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MOU 체결식 후 설동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이배용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교육계 대표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교육개혁 현장착근 지원협의회'를 주재했다.

안 장관은 "학생들이 별도의 사교육 부담 없이 EBS 수능강의만으로도 대입 수능 준비가 가능토록 EBS와 시도교육감, 대학 등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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